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전 세계적으로 소매치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얼마나 유명하고 소매치기들이 설치냐... 하면
세계 3대 소매치기 도시로도 악명이 높은 곳입니다
가방만 조용히 열어서 훔치는 게 아니고
날로 수법이 진화해서 교묘해지고 또 뻔뻔해지는데요
지금 생각나는 썰로는
바르셀로나에서 다른 도시갈 때
버스로 이동하잖아요? 거기서 버스에 캐리어 넣고
올라타있으면 슬쩍 와서 보고 있다가 동양인 일가족 캐리어를 통째로 들고 갔으니
주의하라는 대사관 글도 봤고요
덕분에 다른 도시에 가기 전에는 버스 짐칸 앞에서 지키고 서있다가
마지막으로 버스를 타곤 했네요
저도 조심한다고 조심했는데
소매치기로부터 자유롭지 않았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다른 도시로 이동하기 위해
아침에 공항버스를 타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 바르셀로나 공항버스 내리는 한복판 있죠
람블라스 거리 가기 전에...
백팩은 앞으로 맸어야하지만
캐리어도 들고
정말 이른 아침이라 사람이 길거리에 없어서
잠시.. 정말 잠시 뒤로 맸습니다
그리고 공항버스를 타기위해 공항버스 기계 앞에서
같이 간 친구가 티켓 끊는걸 3초 ? 구경하는데
옆 기계에 킥보드랑 헬멧 쓴 아저씨가 티켓을 끊는거예요?
그런갑다 하다가
그냥 순간적으로
뒤를 돌아봤거든요?
근데 저 캡모자쓴 놈이 어디서 갑자기 나타났는지
제 뒤에 백팩을 열고 있는거에요???????
제 백팩에 노트북이며 카메라 아이패드가 다 있었거든요
(공항버스를 타야해서 캐리어에 전자제품을 넣을 수 없었음)
가방을 반쯤 열다가 저랑 눈이 마주쳐서
제가 너무 놀라서
짜증을 버럭 냈는데
그냥 스윽 옆자리로 와서 저렇게
공항버스 티켓 끊는 척을 하더라고요
생각해보면 킥보드 들고 헬멧쓰고 공항버스 타는놈이 어디있겠어요...
암튼 그러고 저쉑 얼굴을 박제해야겠다
하고 사진을 두방 찍엇는데
아래사진 보면 저 킥보드쉑이 저 쳐다보는게 있을 겁니다
저 쉑이 제가 사진찍는걸 보고 난리난리 노발대발을 하는거여요
(소매치기 주제에 얼굴 박제는 무서웠나봄)
그러고 분위기가 험악해져서
옆에 제 가방열던 놈도
저한테 머라하기 시작...
분위기가 얼마나 험악했냐면요
손이 .... 머리 옆으로 올라왔었습니다 ㅋㅎ
뺨따구 맞을뻔했음 리얼 확 그냥 하면서 때리려는 시늉함...
넘 이른아침이라
사람도 없고
저쉑들은 무섭고....
그 쫄면 오줌마려운거 아시죠
그 느낌
암튼 지우라고 난리난리를 치는데
안지우니까 절 팰라고 해소
같이 간 친구가 걍 빨리 지워 지워 해서
맞기 전에 지우고 지웠어 지웠어 하고
공항버스가 왔길래 홀라당 타버렸습니다
가는 뒷통수에 대고도 욕으로 추정되는 말을 계쏙 하더라거요
그리고 버스 타자마자 휴지통에서 복원...한 음침한 나..
초상권이고 나발이고
소매치기에게는 그런 것 없습니다 ㅋㅎㅋㅎㅎㅋ
안맞아서 천만다행이고
3초만 늦게 고개를 돌렸더라면
진짜 다 털릴뻔 했던 아찔한 순간이네요
그 이후로 가방은 무조건 앞으로 껴안아 맵니다...
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없는게
저런 쉑들이 하도 많아서 못잡는다고 하더라고요
돈들이고 시간들여 유럽 힘들게 왔는데
실제로 저런 비도덕적인 소매치기 2인조 쉑을 만나니
기분이 참 더러웠던 기억이 있네요
미개한 소매치기쉑들
암튼 조심 또 조심하시길 바라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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