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맛집] 소곱창이 도른집입니다 꼭 가세요 / 홍대 천사곱창 내돈내산 후기

안녕하세요 먹을지만 아는 긁적이 입니다

어느 날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등산을 갔었습니다.
두시간 정도 산 오르락 내리락 지옥을 맛보니 배가 너무 고팠습니다.
산은 은평구에 있는 앵봉산을 올랐지만 밥은 홍대에서 먹으려고 지하철타고 꾸역꾸역 왔어요

왜???


바로 이거 먹으려고용

바로 천사곱창의 소곱창입니다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1길 36-4 1층에 있고요

영업시간은 점심 12시부터 밤 12시까지 입니다.
원래는 웨이팅 엄청 긴 맛집이라는데 저는 산 타고 주말에 애매~한 시간에 가서 줄은 안섰네요
내부 사진은 없지만 ^^;; 북적북적 했습니다.
가게가 넓진 않은데 테이블은 10개 안쪽으로 있어요

특이했던 점은 외국인 관광객 (주로 중국과 일본)이 많았어요
아마도 중국과 일본 블로거들도 홍대에 가면 소곱창 먹어보라고 추천해주나 봅니다

메뉴판입니다
이때는 제가 블로그를 할 줄 몰랐기 때문에 메뉴를 안찍어서 가게에서 올린 사진 퍼왔어요

다들 모듬을 드시던데 저는 뚝심있게 소곱창 2인분으로 갔어요
소곱창이 젤 맛있지 않나요 그리고 육회도 시키고 맥주도 한 병 시켰어여

소곱창이 나왔습니당~~!
아주머니 한 분 께서 분주히 움직이십니다. 주방은 나름의 오픈 주방이고요
후라이팬에 먼저 곱창을 굽고 돌판에 주시더라고요. 그리고 마법의 흰가루를 숭덩 숭덩 뿌려주시는데.........

바로 저 흰가루가 아주 미쳤습니다.

마늘가루였나? 암튼 첫 입 딱 넣으면 미쳤다!!!! 소리 나옵니다.
저는 너무 맛도리를 먹으면 인상이 찌뿌려지는데 이날 미간이 아팠습니다
과장이 아니고 진짜로 맛있었어요... 곱창도 맛있습니다만 맛이 다 비슷비슷하고 곱창은 원래 맛있다고 치면
이 흰가루가 도라버리게 하는 맛이었습니다

서비스인지? 위에 차돌박이 구운것도 두어점 올려주십니다. 그거 먼저 먹으라하셔서 먹었어요

소스도 간장 베이스의 새콤? 소스 인데 찍어먹으면 맛있습니다
떡도 있는데 떡은 손이 잘 가지 않았네요(그래도먹음)

이건 테이블마다 나오는 국수입니다. 따로 메뉴판에도 있는데 기본템으로 나오더라고요
너무 맛있어서 한 그릇 더 드시고 싶으면 시키면 될 것 같아요

곱창 나오기 전 배고파 죽겠을 때 이 국물 먹고 허기를 달랬습니다.
국수도 나름 괜찮습니다. 국수만 먹을래? 하면 먹을 의향 있어요

육회도 먹었어요. 테이블마다 육회를 조금씩 주시는 것 같던데 전 몰랐기 때문에 시켰고 9천원이면 싼 편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냉동육회였어요... 솔직한 리뷰이니까... 솔직히 쓰자면 결혼식장 냉동 육회를 좋아하시는 분이 시키시면 좋아할 것 같습니다.
육회의 양념은 매우 진했고 육회가 녹으니까 또 자극적이고 맛있어서 다 집어먹었습니다.

맛이 없다는 게 아니고요
곱창이 맛돌이인데 육회를 또 시키기보다는... 곱창을 1인분 더 시켜서 먹는게 이득일 것 같아요
배는 맛돌이로 채워야 좋으니까요

어느 정도 먹으니 배가 60퍼 정도 찼는데
곱창을 1인분 더 때릴까 아니면 볶음밥을 먹을까 고민했습니다...
저는 곱창 먹자고 했는데 등산 같이간 동행인이 욕심부린다며 반대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테이블이 곱창 먹고 볶음밥 먹더라고요 (사실 밥 볶아먹는거 그리 맛있는지 잘 모르는 사람임)
그래서 시켰는데...



시켰는데.....



시켰는데........



어땠게요




리얼



안먹었으면 큰일날 뻔 했습니다. 뭐 특별한 거 들어간 것 같지도 않은데 심플했는데...(볶아서 나옴)
정말 맛있습니다. 곱창의 좔좔 기름에 밥 볶으면 맛있는건지 이제까지 잘 모르고 살았네요

혹시라도 이 포스팅을 보고 천사곱창을 가신다면 밥을 꼭 볶아먹기를 추천드립니다

맥주로 입가심 싸악 하고 배 불러서 어기적 어기적 걸어 나왔네요
등산해서 싹 비우고 다시 채웠습니다


홍대에서 머먹냐... 하시는 분들은 소곱창을 좋아하신다면 천사곱창을 개 강추합니다
원래 소곱창은 엄청 비싼음식이란 생각이 있었는데

1인분에 15900원이면... 나머지 물가들이 팍팍 올라 이제 상대적으로 비싸지도 않은 음식이 되었네요
맛있게 잡수세요 치얼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