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포르투 여행! 모루정원 걸어올라가서 와인 마시며 야경 감상하기

포르투에 빼놓을 수 없는 야경 감상 명소가 있습니다
바로 모루정원인데요
포르투갈에 여행가기 전부터 모루정원에 꼭 가겠다는 다짐을 하며 작은 돗자리도 한국에서 챙겨왔을만큼 기대가 큰 곳이었답니다
요즘 티비 보니 톡파원 등 유튜버들이 해외여행 가는 프로그램을 보면
포르투갈 포르투에 가는 유튜버들은 모루정원을 꼭 방문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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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의 도루강쪽으로 가셔서 포트와인을 실어 나르는 배와 버스킹 등을 감상하시다가 다리를 건너면 됩니다
다리는 도루강에서 보이는 딱 하나의 다리이니 찾기 쉬우실 거예요
올라가는 방법은 택시도 있고 케이블카도 있고 한데 저는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ㅎㅎㅎ
그냥 구글맵 켜고 올라가니 생각보다 얼마 안걸리기도 하고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길이 오히려 멀고 가격이 비싸 걷기로 결정했습니다



올라가는 중간중간 아름다운 포르투의 전경을 볼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저는 해지기 30분 전에 도착을 목표로 했어요
모루정원의 규모가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돗자리를 깔고 야경을 구경하려면 자리를 찜하는게 필수거든요
근데 올라가는 길은 생각보다 급경사가 많아 등산급 헐떡임이 있으니... 신발과 바지는 편한걸 착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모루정원에 도착해서 찍어본 모습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절반정도는 자리를 잡았네요
가져온 돗자리를 주섬주섬 폈습니다
유럽인들은 보통 그냥 잔디에 철푸덕 앉아서 놀던데
우리 한국인들... 어렸을 때 부터 쯔쯔가무시 조심하라는 교육... 많이 받았잖아요?
찝찝하기도 하고 해서 챙겨갔습니다 돗자리 없으신 분들은 깔고 갈 거 꼭 챙겨가세요 작은 종이봉투라도

슬슬 해가 지면서 불이 들어오고 사람도 점점 많아집니다
이때부터 버스킹 하는 분들도 많아지고 맥주를 팔거나 와인을 파는 분들도 많아집니다
저는 페트병에 어제 먹고남은 포트와인을 담아왔기때문에 그걸로 홀짝이며 모루정원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맘껏 누렸습니다
정말 자유롭고 아름답더라고요 뭔가 연트럴파크같은 느낌도 나고 ㅎㅎㅎ

난간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도루강 너머의 풍경이 보입니다
이제 깜깜해지면 여기가 반짝반짝 빛나면서 매우 아름다워지더라고요
저는 여행가서 야경보는걸 그리 좋아하진 않는데 모루정원은 분위기도 자유롭고 야경이 정말 아름다워서 추천할 만 합니다

여행객이 많은 만큼 다들 텐션이 아주 좋습니다
모루정원에서 맥주 몇 잔 곁들이면 기분이 더 좋아지지요
여기서 버스킹도 많이 하는데 어떤 할아버지의 버스킹에 여행객들이 한 두명씩 오더니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할아버지는 누가봐도 노래를 잘하는건 아니었는데 선곡이 좋으셨습니다
Abba의 맘마미아 같은 누구나 알고 흥얼거릴 노래들을 선곡해서 인기가 좋았어요
진짜 그냥 노래인데.... 이런것이 스타성인가? 싶었네요
구경하는 재미가 매우 좋았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어두워졌습니다
불빛이 들어오면서 해지기 전과는 또 다른 모루정원의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저도 지는 해를 바라보며 사람 구경하고 앉아서 포트와인도 홀짝이고 하니까 기분도 매우 좋았습니다
분위기 자체가 활기차서 앉아있을 맛이 나요
여행온 맛이 이런건가? 싶은...
푸드트럭도 와서 햄버거나 간식거리도 팔기 때문에 뭐 사먹기도 좋습니다

여기서 어두워지고 나서도 조금 더 앉아있다가 걸어서 다리를 건너 내려왔습니다
모루정원에는 사람도 많고 관광객만큼 소매치기도 많으니 주의하란 글들을 많이 봤는데
제가 갔을 때는 딱히 그런 위험은 없었네요
앉아서 가방을 꼭 끌어안고 있긴 했어요...
여기서도 만취해서 가방 그냥 풀어놓으면 소매치기 당하는 건 시간문제일거 같은 자유분방한 분위기이긴 합니다만
치안에 문제가 있을 것 같고 무섭고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네요

암튼 포르투갈 포르투에 가시는 분들이라면
꼭 모루정원에 가셔서 야경도 보시고 자유로운 분위기도 맘껏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https://maps.app.goo.gl/Ts25e8vm8USxE6MA7

모루 정원 · Jardim do Morro, 4430-210 Vila Nova de Gaia, 포르투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