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리단길맛집] 여름밤에 딱 어울리는 이열치열 구이 맛집 <꾸어먹쇠> 내돈내산 후기

핫한 주말 용산 용리단길
갈매기살 꼼장어 소막창 쭈꾸미를 파는 꾸어먹쇠라는 집을 찾았습니다 잘 구워줄 것 같은 작명인데요 ㅋ

가게 이름은 뒷전이고
메뉴 소개에 치중한 간판이 인상적입니다

가게는 제법 규모가 있는 편입니다
회식도 무난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고요
구이집답게 시끌 벅적 해요

여기는 주 메뉴가 정말 간판대로 였습니다
삼겹살 원탑에 나머지메뉴~ 이런 느낌 아니고
정말 차별없이 고루고루 파는 느낌입니다

저는 A세트인 꼼장어 2인분 + 쭈꾸미 1인분을 시켰어요
공략을 멋지게 한 세트메뉴 같아요
한국인들 고깃집에서 절대 인분 수만큼 안 시키잖아요 ㅎ

단일메뉴도 팝니다
세트메뉴에 있는 고기류들인데요
꼼장어, 삼겹살, 쭈꾸미는 1인분에 만오천 원이네요

사이드로 냉면도 파는데
구이류에 냉면... 못 참죠
냉면을 같이 시켜주었습니다
(면과 육수만 달라고 특별요청함)

반찬류 입니다
김치 무생채는 제가 못먹으므로 사진만 찍고
돌려보내드렸습니다 ㅎㅎㅎ
쩌어기 구석에 있는 간장 무 장아찌? 만 으적으적 씹어먹으며 꼼장어를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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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찌 하나가 기본으로 나와줍니다
된찌가 있다면... 또 공기밥 못참죠
밥도 시켰습니다

전형적인 고깃집 맛도리 된찌네요
다 먹고 추가해서까지 먹을 맛은 아니고요



겸허히 꼼장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제 나와용.

나왔습니다!!
비주얼이... 별로네요 ㅜㅠ

전 사실 십몇년전에 꼼장어 먹어보고 (그땐 구워져 나왔던 걸로 기억) 오늘 용기 내서 시킨 거였거든요
이렇게 나오는지 몰랐네요
날 생선도 먹고 날생선도 구워지기 전엔
저것보다 더하게 생겼는데 꼼장어는 새삼 충격이었습니다 하지만 구워지는 모습을 보니 군침 레전드 나온 것이 함정입니다

쭈꾸미도 1인분 나와주었습니다
비주얼은 흡사 어리굴젓 같네요
불판으로 모두 올라가라 귀요미들아

일단 양념이 섞이지 않게 꼼장어부터 구웠습니다
연탄불에 구우면 신발도 맛있는 것 같아요
불맛이 너무 좋습니다...

꼼장어는 2인분 치고 양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었는데
냉면에 먹고 싸서 먹고 하다 보니 배는 금방 찼어요
엄~~청 맛있는 생선과 고기 사이의 무언가를 먹는 느낌이었어요

장어랑도 연관이 있나요?
꼼씨인 장어인가

특별 주문한 냉면도 나왔습니다
원래 이것 저것 얹어서 나오는데 저는 다 빼고 면과 육수만 달라고 말씀드려서 비주얼이 저렇습니다

냉면이 거의 세숫대야에 나온 듯 크고 많습니다
새콤~하니 여름밤에 딱이네요

이 소스와 양배추에 꼼장어를 같이 먹어보는 건 처음인데 제법 맛있습니다

(거의) 첫 꼼장어인데 맛있게 먹었어요
꾸어먹쇠 이름값 하는 듯해요
꾸우니 맛있다 ㅋ

잘 구워진 꼼장어를 먹으면서 할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쭈꾸미를
불판에 올려주는 일 입니다

이렇게 하면 꼼장어를 다 먹고 바로 주꾸미를 먹을 수 있어 개이득입니다 음식은 흐름이라 생각합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음식 들어올 때 바로바로 다음 메뉴를 이어주는 게 미덕입니다

양념때문에 불판이 좀 탔어요
맛있겠죠?? 맛있었어요
연탄불에 잘~ 구워진 주꾸미 ㅜㅜ
바로 이어서 먹어줘야 합니다

밥에도 싸서 먹고
상추에 싸서 먹고
냉면에 말아 먹고

근데 이놈 꽤 맵습니다 ㅠㅠ
제가 맵찔이기도 하지만 이건 보통사람 입에도 매울 듯합니다 매운 거 잘 못 드시는 분들은 주의해서 드세요! 그래도 냉면이랑 호록 하니 먹을 만했어요

먹을 만한 정도가 아니고
맛있게 매워요 그냥 드셔보세요 ㅎㅎㅎ

매웠던 저는 냉면 완샷을 때렸고
꼼장어랑 쭈꾸미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먹었습니다

여름밤을 이열치열 불태우기에 딱 좋은 식사였네요
용리단길이나 용산 가시는 분들
꾸어먹쇠에서 한 끼 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꾸어먹쇠>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62나길 6

02-790-4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