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회>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 485-2
요즘 저렴한 횟집이 많이 생기면서
밤에 회에 소주 한잔 하기 딱 좋아졌는데요
여름밤엔... 역시 회죠
여전히 덥지만 에어컨 빵빵한 횟집에서
갓 잡은 싱싱한 회 한 접시!
아무리 생각해도 딱입니다
저는 망원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어수선회>를 찾았습니다
배달로만 먹어봤지 직접 가보는 건 처음이네요
메뉴 종류가 아주 많습니다
수족관도 엄청 크고 주방도 넓어
갓 잡아 숭숭숭숭 썰어주십니다
저는 모둠해산물을 시켰습니다
45000원입니다
모둠회 소 (4만 원)과 고민하다가
회보단 해산물에 마음이 기울어서 그만!
가게 내부는 상당히 청결하고 넓습니다
다들 회에 소주 한 잔 하고 계셨어요
밤을 넘어서 새벽시간임에도 계속 손님이 오더라고요
메뉴에 없는 계절 회 메뉴도 많이 팝니다
피문어 돌문어 뭐 전어부터 도미 줄돔 많이 파는데
저는 많이 먹을 줄만 알지
도미와 농어... 도다리 이런 거 구별을 잘 못하는
슬픈 먹보라 그냥 모둠 해물을 시켰습니다
먹을 줄 아시는 분들
특정 회가 끌리시는 분들은
벽에 붙어있는 계절 생선 주문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기본 반찬으로 미역국과 완두콩이 나옵니다
미역국은 호록 호록 다 먹었고
콩은 손도 대지 않았네요
해산물이 가득 차야 할 위장에
쓸데없이 자리를 내주기 싫었습니다
한상 차림 뚝딱 나와줍니다
비주얼 미쳤죠
곁들이찬이라 하나요? 그것도 매우 푸짐했고요
각종 해산물이 윤기가 반드르르 흐르며
저에게 윙크하네요 찡긋
멍게 개불 가리비회 산 낙지 해삼 전복 등이 나옵니다
양은 충분하고요 셋 정도까지는 커버할 정도로 나옵니다
그릇이 상당히 크거든요
네... 못 참죠?
막걸리 시켰습니다
회에 근본은 소주이나
회에 소주를 먹을 거면
다음날 일정을 비워야 합니다
제가 회에 소주를 마시고 다음날
온전하게 일어난 적이 없네요 무서운 안주입니다 회는...
아무튼 절제하였습니다
김치전, 김치알밥 여러 가지 나오는데요
그중에서도 일등은 이 콘옥수수였습니다
별거 없는데 정말 맛있더라고요
마요네즈 꾸덕꾸덕하게 익어서 버터 입은 부드러운 옥수수... 한 입 떠먹고 싶네요
멍게는 아주 향긋했습니다
신선함이 뿜뿜... 멍게에 초고추장 먹으면 소주 한 병 뚝딱입니다 때깔로도 보이죠 윤기가 좔좔하는
산 낙지도 나왔습니다
산 낙지 탕탕이 미쳐버리죠
이놈들... 건강한 녀석들이었는지 상당히 힘이 좋더라고요 빨판으로 제 입안을 쯔업쯔업
하지만 기름장 찍어서 사정없이 씹어줍니다
고소했어요
개불입니다
크기는 작았지만 상당히 꼬들꼬들하고 맛있었어요
예쁘진 않은데 작은 개불이 맛있다고(제가 지어낸 말) 끝도 없이 들어가더군요 저는 개불의 식감이 참 좋습니다
대망의 해삼 나왔습니다
사실 제 마음속 해산물 1등은 해삼입니다
약간 전복회 비슷한 오돌오돌함... 아시죠
해삼도 상당히 신선하고 맛있었네요
초고추장 푹 찍어 사정없이 먹었어요
이날 먹은 것 중 1등도 해삼입니다
구운 생선두 주셨습니다
생선구이는 평범했네요
전복이 빠졌죠?
전복은 원래 회로 나오는데 오늘은 선도가 좀 떨어지는데 구이로 줘도 되겠냐 하셔서 네엥 했더니 조금 늦게 나왔습니다 버터 잔뜩 넣어 맛있게 구워주셨어요
냄새가 일단 미쳤고요
쫀득쫀득 맛있어서 내장까지 다 비웠습니다
가리비 회도 꿀꺽
저는 사실 가리비 날 거는 좀 덜 좋아하는데
(한 번 먹었다가 비리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음)
여기는 조금도 비리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다 먹어버림 ㅋ
해산물로 배 딱 채우고
막걸리 두병을 해치워버렸습니다
그러고 나니 국물이 살살 당깁니다
3천 원인가 추가하면 매운탕이 나와줍니다
해산물 시켰는데도 매운탕은 나오네요
살이 숭덩숭덩 붙어있아 참 보기 좋았습니다
펄펄 끓여 국물에 또 한 잔 했습니다
매운탕은 칼칼한 맛에 국물 퍽퍽 떠먹었어요...
매콤하니 싹 가시네요
생선살도 열심히 발라먹고
잘 먹었습니다
45000원에 이 정도 나와서 셋이 먹을 수 있으면
가성비가 레전드라고 생각합니다
해산물이 비리거나 구성이 나쁘지도 않았네요
먹을 거 다 먹은 기분 ❤️
암튼 오늘도 이렇게 여름밤을
맛도리 음식으로 무사히 넘겼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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