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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기좋은곳

[서울가볼만한곳] 안국역 북촌 전통주갤러리 10월 시음 행사 참가 후기

by 긁적긁적레존드 2023.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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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달에 처음 찾았던 전통주 갤러리를 이번달에 또 왔습니다
안국역에 하도 자주오니 정말 우리 동네 같습니다
그동안 가까운듯 멀었던 전통주를 접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이고
다양한 전통주를 시음하다보면 우리 술에 대한 자부심도 생기고 좋거든요

게다가 무료이기까지 하니 더욱 좋습니다
전통주 갤러리 검색하면 바로 예약하기 버튼이 나오니
괜찮으신 분들은 방문해 보세요

이어서 10월 전통주 후기 써보겠습니다



지각인줄 알고 헐레벌떡 왔는데 1빠였습니다
다행히 지각 안해서 미리 갤러리의 모습을 남겨둘 수 있었습니다
카운터에서 예약자 이름을 말하면 인원수에 맞게 예약시음 목걸이와 그 달에 맞는 도장이 찍힌 쿠폰 용지를 주십니다
저번달 쿠폰이 있는데... 안가져와서 새로 받았어요 아쉽네요 ㅎㅎ
모으면 선물을 받는다는데 꾸준히 모아보고 싶네요



짐을 두고 자리에 가니 술 스티커와 카드가 놓여져 있습니다
언제봐도 예쁘고 귀여운 술 그림입니다

10월 주제는 최우수상을 받은 술들을 소개한다고 하네요




먼저 고향춘을 맛보았습니다

술 설명을 들으며 시음하면 술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10도의 탁주였는데요
10도면 탁주 치고는 좀 센편인데 도수가 안느껴질 정도로 목넘김이 좋았습니다
걸쭉~하니 약간 요거트 같았어요
달달하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보통 전통주 갤러리 시음은 탁주먼저 하는 듯 합니다 (제 뇌피셜)




다음은 경산대추약주 추를 시음해보았습니다
대추를 이용해 만든 술이라는데 대추 향이 조금 나긴 하지만
세지 않고 정말 조화롭습니다
향이 좋고 달달해요
16도면 거의 소주급인데 그만큼의 도수가 안느껴질만큼 부드러웠네요

이걸 마시고 깨달았어요
아 나 약주 좋아하는구나...




다음은 시나브로 청수 화이트라는 와인입니다
화이트 와인인데 저번달에도 와인이 있었거든요
외국 와인에만 관심가질 게 아니라 우리나라 전통 포도주에도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달달하니 맛있었습니다
전 술은 좀 달아야 잘 넘어가는데...
시나브로 청수 화이트는 단맛과 함께 새콤달콤한 향과 맛이 같이 느껴지더라고요
술맛 진한거 안좋아하시는 분들 한테는 딱인듯 했습니다
저도 엄청 맛있게 먹었습니다



코아베스트 보쉐라는 전통주를 시음했습니다
꿀로 만든 꿀술이라고 하는데요
포도주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술이라고...
뭐 그 올림푸스 신들이 마셨다는 술도 꿀술 아니면 포도주로 묘사된다고 하네요?
저는 꿀술이 있다는 사실도 몰랐는데... 충격쓰

암튼 마셔보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달짝지근하고... 달콤 상콤한것이 꿀향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색도 제가 너무 좋아하는 맛나보이는 색이기도 하고
이번 달에 맛본 술 중 최고였습니다 바로 최애로 등극

한병 사가고 싶었어요
근데 전 세계적으로 꿀벌이 감소해서 꿀도 별로 없어...
술이 다 떨어졌다고 하시더라고요 ㅠㅠ 아쉬웠습니다

근데 정말 정말 맛있었네요
다음에 꿀술이라는 것을 또 만나보게 된다면
또 마셔볼 의향이 있습니다



다음은 고구마로 만든 소주인 필 40 이라는 술을 시음했습니다
고구마소주는 일본에 갔을 때 처음 먹어보고 먹어볼 일이 없었는데요
뭔가 흙향이 나면서 단맛은 없는 도수가 센 소주였습니다

우리가 평소 접하는 소주와는 사뭇 다르고요
전통 소주나 고구마 소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마시면 아주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40도인데 깔끔하게 넘어가서 아주 좋았습니다








즐겁게 시음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식품명인체험홍보관에 들렀습니다
들르려고 들른 건 아닌데 같이 간 동생들 중 한명이 화장실을 가서 기다릴겸 기웃기웃 하였습니다



근데 벚꽃차를 시음해보겠냐고 하셔서 ㅎ0ㅎ 하앗 네
하고 마셨습니다

벚꽃 향은 뭔지 모르겠지만
마시니 꽃 냄새도 나고 맛있는 차 였습니다
차도 마시다보면 맛있는 녀석들이 참 많지요
벚꽃차는 처음인데 향이 정말 좋았습니다
꽃향이 과하지도 않고...




벚꽃차를 시음하다보니 오늘의 특별시음 막걸리가 있다고 하셔서
그것도 맛보았습니다 ㅎㅎ

송명섭막걸리라는 막걸리였는데요
전통 막걸리 본연의 맛이라고 하니 호기심이 싸악 가네요
맛보니 약간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맛이었습니다
전통주 갤러리에서 달짝찌근 한 술을 한껏 마시고 나온터라
단맛이 없는 막걸리가 어색했지만 이것도 먹으니 정말 깔끔하더라고요

단맛이 없으면 그 나름의 장단점을 갖는 것 같습니다
인공감미료 없는 이런 맛의 막걸리를 조상님들은 드셨구나... 하면서
열심히 시음하고 나왔습니다 한 번 더 먹어보고 싶네요
처음보는 맛이었는데...





암튼 안국역 전통주 갤러리 10월 시음 후기였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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