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여행] 리스본 해물밥 현지인 맛집 추천 <PENALVA DA GRACA> 찐후기

여기는 지나가다가 구글맵 평점을 보고 들어간 곳인데요
웨이팅도 많다고 하고... 현지인들이 바글바글 해물밥과 해물 먹으러 오는 곳이라는 평이 있어 방문해보았습니다
가는길에 오르막이 좀 있어요... 물론 리스본은 어딜가든 오르막을 피할 수 없긴 합니다

여행을 가서 검색을 해서 맛집을 찾으면
이름이 자주 나오는 식당은... 가면 한국인 분들이 바글바글 한데요
여기는 덜 알려진 곳이라 그런지 단 한분도 못봤네요
물론 웨이팅을 피해 오픈런 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우마보다 여기 해물밥이 훨씬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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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가득 쌓인 식재료 입니다 ㅎㅎ
뭔가 해물파는 곳이라는 걸 몸소 입구부터 알려줍니다
저는 해물밥만 먹었는데 여기 해물밥 아니어도
생선구이나 뭐 갑각류 조개 등 해물만 먹으러 오는 분들도 정말 많더라고요

오픈런 하자마자 찍은 바 입니다
저는 오픈 주방인줄 알았는데 여기는 진짜 그냥 바였고
여기서 홀짝이는 포르투갈 아저씨가 계셨네요
주방은 따로 있어서 거기서 음식을 가져왔었어요

내부에 자리가 적은 듯 보이나
안쪽으로 깊이 들어가면 자리가 꽤나 더 있는 것 같았어요
테이블마다 예약 팻말 있는 거 보이시죠...

포르투갈은 점심식사도 저녁식사도 정말 늦게 하니
한국인인 저희는 저희의 배꼽시계에만 맞춰서 식사를 해도
오픈런이 됩니다 미리가서 웨이팅을 피하심을 추천드립니다

일단 하우스와인 뽑아줍니다
어딜가나 하우스 와인은 보통 있더라고요
와인맛 잘 모르고... 근데 유럽 왔으니 와인은 계속 마셔줘야 할 것 같고 해서
화이트와 레드를 번갈아가면서 시켰습니다

보통 화이트 와인이 가장 저렴하여 시켜줍니다
비싼거 시켜도 맛 구별 못해서 가성비 개이득입니다

화이트 와인 꼴꼴 따라주고 마셔줍니다 홀짝홀짝
유럽은 식전주라는 개념이 있어서 이렇게 음료 주문 먼저 받고
요리를 나중에 주는데 이것도 신기하면서도 ... 이유가 궁금했네요
식전주... 의미가 무엇일까요?
배 한창 고플때 알콜로 배를 찌르르르 하게 하는 이유가 뭘까요?

식전주를 마시고 있는데 웨이터 할아버지가 와서 직접 매주셨습니다...
뭐 옷에 안묻을 것 같아 좋긴 한데
저희 뒤로 손님이 주르르르르륵 왔는데
다들 나이가 있으셔서 그런지 저거 아무도 안채워주시더라고요? 뭐지

암튼 친절하셔서 얌전히 매고 오브리가다~ 감사 인사 했습니다

드디어 해물밥이 나왔습니다
사진엔 안담기는데 엄청 크고 엄청 푸짐합니다
그리고 그릇은 엄청 뜨거우니 손조심 하셔야 합니다!

처음엔 국물?로 추정되는 소스도 양이 엄청 많은데
갈수록 사라집니다 애초에 국물 먹는 문화가 아니긴 해요 ㅎㅎ
이것 저것 잔뜩 해물과 함께 아래에는 밥이 깔려있습니다

그리고 고수가 뿌려져서 나옵니다
저는 고수 잘 못먹는데 여기 나온건 향긋~하니 적당하고 맛있더라고요
잘만 먹었네요

국자 함 들어주니 각종 해물과 함께 숨어있던 밥이 끌올됩니다
여기 배운집입니다 새우를 머리는 냄겨두고 몸통 껍질은 가서 주세요 츄베릅
저 국물 묻은 새우 까먹기가 은근 귀찮고 손이 가는데...
근데 또 다버리면 머리도 쪽 빨아야하는데... 아쉽잖아요
암튼 배운집이었네요

해물이 그득 그득... 하 맛있었네요  

이게 약간 너구리 순한맛? 같은 맛인데요
국물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포르투갈 요리에 한줄기 빛이되는 음식입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처음 먹었을때는 얼큰할 줄 알고 기대했는데 얼큰을 기대하면 안됩니다
뭔가 삼삼~한 맛으로 먹는 해물죽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해물까먹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해물도 신선하니 좋았네요
거기다가 화이트 와인 곁들여주니 아주 풍성하고 기분 좋은 식사였습니다
한국인 바글바글한 맛집을 피하시고 싶다면 우마 대신 여기를 추천드리고 싶네요

이렇게 해물밥 2인분 먹고 물 한병 시키고
와인 한 병 곁들여서 37.2 유로 나왔네요 ㅎㅎㅎ
정말 푸짐하고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ㅎㅎ

리스본에서 해물밥 맛집으로 적극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