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마지막 밤이 아쉬워 와인바를 찾았습니다
리스본에서는 포트와인을 파는 식당을 은근 쉽지 않더라고요?
마지막으로 포트와인 좀 적실까 하면서 와인바를 찜해두고 방문했습니다
구글 평점이 꽤나 좋았어요
이렇게 옆에 무슨 슈퍼마켓 노상 바? 같은 곳도 바로 있더라고요?
내부는 슈퍼마켓 같은데 편하게 술을 마시고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근데 여기 가는 길에... 오르막이 좀 있습니다
좀 이 아니고 많이 있습니다
끊임없는 오르막과의 싸움이라... 가능하시다면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가세요
전 20분인가 정도 걸어서 갔는데 저녁 등산을 하고 배가 다꺼져서 들어갔네요 후~
메뉴는 장수가 엄~청 많습니다
물어보면 추천도 잘 해주고 종류도 많다고 하는데
일단 영어가 유창하게 되지 않으므로... 전 추천받을 생각이 없어 묻지 않았습니다
주문 받은 웨이터 온냐는 굉장히 친절했어요...
그리고 아묻따 포트와인 화이트를 시켰습니다 ㅎㅎ
매우 작은 잔에 나왔어요
포트와인 루비도 한 잔 시켜줍니다
와알못인 제 입에는 포트와인만한 와인이 없습니다
적당히 독하고 적당히 달달~해서 정말 맛있습니다
다만 가성비는 조금 떨어집니다
포트와인은 조금 주는데 4.5유로인가 그렇거든요 한 잔에
가성비 생각하면 ㅎㅎㅎ 숙소에서 와인 사가서 드시는게 제일 좋습니다만
여기 온 이유는 유럽사람들 치즈 안주에 와인을 먹어보고 싶어서 였어요
유럽스멜 퐁퐁...
받자마자 감격스럽습니다 비주얼이 예쁘고...
이것이! 서양인들이 먹는 찐 치즈안주! 하면서 뽕찼습니다
다른 남자 웨이터가 설명을 한참 해주는데
반은 알아듣고 반은 못알아들었습니다
제 영어듣기 실력도 문제가 있지만 핑계 대자면 억양이 독특해서 ... 못알아들었습니다 네 핑계겠지요
암튼 같이 치즈안주를 곁들여줍니다
근데... 근데....
치즈맛이... 곤란한 치즈맛입니다
얇게 썰린 맨 앞쪽 치즈 제외하고는 ㅜ....
저 뒷쪽에 빵처럼 생긴거는 발톱냄새 ...? 뭐랄까 약간 배꼽때냄새 같은 맛이 났네요
조금의 과장도 없이 리얼입니다
앞쪽 치즈도 맛있는 건 아니고요 낯선 치즈맛입니다
우리나라 와인바에서 주는 치즈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치즈만 줬나봅니다
제가 아는 치즈가 아니라 당황했지만 어떻게든 다 먹긴 먹었습니다 ㅎㅎ
한잔으로는 아쉬워 타우니도 시켰습니다 ㅎㅎ
홀짝홀짝 치즈와 곁들여 먹었습니다
달달하니 정말 맛있네요 역시 와인은 포트와인...
다만 치즈랑 곁들이면 와인이 맛있다? 이건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밥하고 먹는 와인이 좋네요 ㅎㅎ 다른 안주는 맛있을지도?
근데 다들 치즈 먹고있긴 했음요
열심히 먹고 아쉬운 마지막 포르투갈의 밤과 작별인사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28유로가 나왔네요
술값이 좀 비싸긴 합니다만 안주는 나름 저렴한 편이었어요
다른 저렴한 와인도 많았는데 포트와인이 좀 비싼곳에 와서 ㅜ 또르륵
여기 동양인은 아예 없었어서 신기했네요
유럽 와인바는 처음이었거든요
뭔가 조용~히 한잔하고 얘기 오래오래 하고 싶을 때 가기 좋은 곳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포르투갈 리스본에 방문하시면 와인 한 잔 어떨까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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