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맛집] 불멸의 해장국 맛집 <모이세> 세번째 방문 후기 리얼 내돈내산

또 왔습니다 몇번째인지 이제 셀 수 없네요
은평구에 가면 무조건 들르는 소울 맛집이 되어버렸습니다
구산역에서 응암역까지 가벼운 산책으로 걸어갈 때가 많은데
그 길을 지날때면 모이세 해장국을 지나치기가 참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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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때와 같이 즐겨앉는 자리에 착석해줍니다
이 해장국집은 특히나 혼밥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은평구에서 혼밥할 해장국집을 찾으신다면 모이세 해장국을 추천드립니다
혼밥이 외롭지 않아요
대부분의 사람이 혼밥을 하니까...

메뉴판입니다
선지가 땡기기때문에 선지해장국을 시켰습니다
9천원의 행복입니다 모이세 해장국 짱

주문과 동시에 기본 반찬이 나와줍니다
전 김치를 못먹으므로 김치는 안주셔도 된다고 하고 보냈습니다
그래서 상이 단촐하네요
고추와 계란과 공기밥이 끝입니다
하지만 메인은 선지해장국이기에...

팔팔팔 끓고있는 선지해장국이 나와주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아주 흐뭇합니다
이렇게 보글보글 끓을때 넋놓고 보기만 할 게 아니라 할일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계란을 톡 까주고 다진마늘을 넣어주는 것입니다
제가 만든 방법이 아니고 여기 맛있게 먹으려면 그렇게 해서 먹으라고 메뉴판에 적혀있어요
실제로 넣기 전과 넣고난 후 맛을 비교해보면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한국인의 음식에 계란과 다진마늘이 들어갔는데 맛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
무조건 넣으세요

어느정도 팔팔 끓는 게 덜해지면 선지를 먼저 건저먹습니다.
선지가 참 신선하고 냄새가 안나서 좋습니다
선지를 파는 곳을 가면 선지를 좋아하면서도 시키기가 좀 두려울 때가 있는데
여기는 그런 걱정없이 선지를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선지도 가득 들어있어요

조금씩 내용물을 건져 먹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콩나물도 들어있고 익을듯 말듯 부드러운 계란도 들어있고
당면과 우거지가 들어있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어느정도 건더기를 건져 먹었다면 이제 반쯤 남은 밥과 국물을 믹스해주어야 합니다
밥 말아 먹는걸 그리 선호하지 않는데도 모이세 해장국만 오면 반쯤은 따로먹고 나머지 반은 무조건 말아먹습니다
밥을 말면 또 다른 맛이 나서 말아먹는 재미가 있어요
국물이 정말 맛있거든요

오늘도 깔끔하게 완국했습니다
밥알 한톨 남길 수 없었습니다
모이세 해장국에서는 저만 그런게 아니라 대부분 이렇게 드시고 나가더라고요?
제가 대식가가 아닙니다...

내돈내산인데 넘 칭찬만 했나요
하지만 제 최애 해장국집이라서 어쩔 수 없습니다
은평구에서 해장국 잘하는 집을 찾으신다면 모이세 해장국을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특히나 이런 추운 겨울에는 뜨끈한 국물이 곧 몸보신입니다
보약처럼 선지해장국을 들이키고 나면 몸과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암튼 잘먹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