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 바르셀로나 스타일로 아침식사 하기! <모니베릭 moniberic> 하몽바게트 세트 후기

바르셀로나의 호스텔에 조식을 신청하지 않아 아침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보통 아침 시간이 되면 문연곳이 많이 없습니다
오로지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곳이 있는데 바로 빵집입니다
빵집은 줄서서까지 아침을 먹더라고요
보통 간단하게 빵과 커피를 마시는 듯 했습니다

어느 빵집에 갈까 고민하다가 신기한 조식메뉴를 파는 곳이 있어 방문해보았습니다
모니베릭이라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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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이 아니라 하몽을 파는 정육점? 같은 곳입니다
스페인에는 하몽을 전문적으로 파는 이런 매장이 많은데
아침시간에는 빵에 하몽을 끼워 조식으로 팔고 있었습니다
이런 곳에서 하몽으로 아침을 먹으면 맛은 보장될 것 같아 방문했습니다

약간의 바게트와 올리브도 팝니다
보니까 스페인 사람들이 빵과 하몽을 세트로 많이들 사가시더라고요

매달려 있는 고기가 섬뜩하기 까지 한데 스페인에 가면 하도 널려있어 무감해집니다
저렇게 하몽 큰 덩어리를 사두고 두고두고 쟁여먹는 듯 했습니다
소분되어 있기도 하고요
종류가 정말 정말 많았습니다.
약간 우리나라의 정육점과 반찬가게를 섞은 느낌?

살라미와 치즈 하몽등을 팝니다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봐서는 뭐가 맛있는지 알 수 없네요
보통 비싼게 맛있다고 하니 적정한 가격대에서 조금 더 주고 사서 드시길 권합니다

둘러보기는 이쯤 하고 아침을 먹어보겠습니다
조식 메뉴는 아주 간단합니다
같은 빵에 어떤 하몽이 들어가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중간 가격대의 하몽과 커피를 같이 주는 세트를 시켰습니다
5.9유로에 하몽바게트와 커피를 같이 먹을 수 있다니
물가가 비싼 스페인에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테이블은 네개 정도로 단촐했는데
금방금방 채워지고 금방 드시고 나가시더라고요

커피를 먼저 주십니다
스페인은 당연하지만 아메리카노 이런거 보기 힘듭니다
무조건 에스프레소 아니면 에스프레소에 우유 넣은것
이 두가지가 보통입니다
아메리카노 먹으려면 스벅에 가야합니다
근데 스벅은 현지인들은 안가는 게 웃긴점입니다
(그래서 소매치기를 조심해야함... 관광객이 몰린 장소이기때문)

이건 우유 넣은 버전입니다
룸메의 커피를 찰칵 해봤습니다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넣어 향이 진합니다
그냥 에스프레소보다는 우유가 들어가 조금 더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특이하게도 스페인에 오니 그냥 이런 진한 커피를 홀짝홀짝 마시게 되더라고요
또 그 나름의 맛이 있어요

세트가 나왔습니다
딱 봐도 하몽이 굉장히 신선해보입니다
때깔이 아주 예뻤고 하몽을 아끼지 않아서 좋네요
빵 밖으로 튀어나온 하몽...

먹어보니 특이하고 맛있습니다
하몽의 고릿한 맛과 특유의 식감이 거친 바게트와 어울리더라고요
수분이 없는 빵과 하몽이라서 커피를 곁들여 먹어줘야 더 맛있습니다
스페인 사람들은 아침으로 작은 바게트에 하몽을 자주 끼워먹는다고 하네요

1인 두 세트 시켜서 룸메와 잘 나눠 먹었습니다
빵을 저렇게 두개 먹으니 크지 않았는데도 아침으로 딱이었습니다
근데 빵이 조금 거칠어서 아침으로 먹는데에 부담스럽긴 했지만
맛있어서 홀라당 비웠습니다
혹시나 아침먹을 곳을 스페인에서 찾으신다면 빵집에 가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하몽가게에 들르셔서 신선한 하몽을 맛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