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맛집] 홍콩주점 용용선생 극강의 조합 추천 내돈내산 찐후기

용용선생에 왔습니다
홍콩주점이라는 컨셉?을 가진 술집인데요
입장부터 민증검사를 철저히 하더라고요
민증은 잘 안가지고 다니는데 이날은 챙겨갔습니다 ㅎㅎㅎ

왕십리가 용용선생 맛집이라고? 하실텐데
왕십리 한양대 점 용용선생이
진짜로 맛있다고...

저를 제외한 두명이 왕십리에 살기 때문에
제가 왕십리로 달려갔습니다  
백수 셋의 만남이었네요

그 홍콩 영화 아시죠? 왕가위 감독의...
그런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옵니다
초록과 빨강의 조화...

한양대 젊음의 거리에 위치해있는데
대학생으로 보이는 친구들도 많았네요
부러운데 부럽지않았습니다
대학생으로 돌아가면 좋겠지만
뭔가 그 젊을 때 하는 고생과 고민을 또 하고 싶진 않네요
하지만 부럽긴 합니다
저들은 간도 쌩쌩하겠지... 하는 잡생각을 하며
메뉴판을 펼쳤습니다

메뉴판 마저도 신기합니다
막상 홍콩에 가면 마라전골은 없었던거 같은데 그냥 뭐 컨셉이려니 하고 한참 구경했네요
베스트 메뉴는 화산 마라전골이라해서 당연히 그거 시켜주었습니다

홍콩덕즈마면
용과 꼬량주 세트 이런거 넘 신기하고 궁금하네요
근데 저희는 적게 먹고 2차를 가기로 했으므로
욕심 안부리고 전골 한개 볶음밥 한개만 시켜주었습니다

여기 페이지에선 간장계란 볶음밥만 시켰어요
맛있는 메뉴가 정말 많아보였어요
저 이런 음식 좋아하나 봅니다
제 욕구를 자극하는 용용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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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전골이 나왔습니다
고기로 화산 모양을 진짜 만들었네요
신기하고 예쁩니다
기다리다가 보니 이걸 언제 무너뜨려서 먹나? 싶더라고요

10분에서 15분 정도 끓이고 먹으라고 알려주셨습니다
끓으면 고기가 익어서 무너지는데 그쯤 한 번 뒤집어 주라하네요

그동안 간장계란볶음밥이 나왔습니다
전 볶음밥을 그닥 좋아하진 않아요 막 맛있다고 느낀 적이 없거든요
근데 이건... 풍미가... 레전드
뭘 넣고 볶는 지 모르겠는데 이건 그냥 밥만 먹어도 맛있어요
밥도 잘 볶았고요

아니 보통 볶음밥만 먹으면 별맛 안나잖아요 기름맛 정도
근데 이건 뭐라하지 아 그냥 맛있습니다 ㅠㅠㅠ

고기가 익어서 좀 뒤집어 섞어주니 안보였던 속 재료가 보이네요
고기 갑옷 속에 잘 숨겨져있었습니다
푸주도 있고 팽이도 있고 숙주도 있고 풍성하네요
더 팔팔 끓여야 맛있습니다 오래 끓일수록 맛있어지는 국물이더라고요

블로그 하라고 국자로 퍼주는 착한 동생입니다
이것저것 떠먹고 국물 더 팔팔 끓여서 볶음밥이랑 먹으니 와 진짜 맛있다 소리 절로 났습니다
동생이 그러는데
여기는 마라전골하고 볶음밥이 극강의 조합이라고 하더라고요
진짜 그런 듯 했습니다
맵싸한 마라의 진한 국물 먹고
풍미 레전드인 볶음밥 먹어주면 진짜... 술이 골꼴꼴입니다

사실 맥주가 뭔가 더 잘어울릴 것 같았는데
이 메뉴로 셋이서 소주 두병을 비웠네요

꼭 또 가고 싶어요...
진짜 맛있었거든요
무슨 용용선생 홍보대사같지만 받아먹은 거 하나도 없고 내돈내산이랍니다
암튼 근래 먹은 음식점중에 손꼽는 맛집이었네요

잊지 말고 용용선생에 가시면 꼭
화산마라전골과 볶음밥을 드셔보세요!
조합이 레전드랍니다
진짜 한국인이 좋아할만한 마라맛에 볶음밥입니다

후 적으면서도 또 먹고 싶네요 츄배릅